
여행 계획 세우면서 설악산 단풍 얘길 들었을 때, '아, 올해는 꼭 가봐야겠다' 싶었거든요. 근데 막상 가보니 사진 찍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거 있죠.
사람 북적이는 곳, 그래도 좋았어요

일단 설악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신흥사 쪽이잖아요.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, 주차장부터 발 디딜 틈이 없더라고요.
그래도 뭐, 이 정도 인파는 각오하고 갔으니까요.
셔터를 누르는 순간순간마다 제 눈앞 풍경이 그대로 담겼으면 하는 바람이 가득했어요.

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는데도 이미 많은 분들이 단풍을 즐기고 계셨어요. 그래도 다들 조심해서 다니시니 크게 불편한 건 없었고요. 사진 찍을 만한 포인트는 여기저기 널려있어서, 뭘 먼저 찍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답니다.
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니 또 다른 세상

산 아래도 물론 멋졌지만,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부근으로 올라가니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더라고요. 발아래로 펼쳐지는 울긋불긋한 단풍 물결이 정말 장관이었어요. 여기서 사진 몇 장 찍고 있는데, 같이 탄 분이 그러시더라고요.
"이런 풍경은 정말이지 며칠밖에 못 본다"고요. 그 말을 듣고 나니 더 열심히 셔터를 눌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.

사실 저는 평소에 운동을 좀 하는 편이라, 걸어서 올라가는 것도 괜찮을까 싶었거든요. 근데 케이블카를 타보니, 굳이 힘들게 올라가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.
물론 체력이 좋으신 분들은 직접 걸어 올라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고요.
내비게이션 대신 발길 닿는 대로

어디가 제일 예쁘냐고 누가 물어본다면, 정말 딱 한 곳만 꼽기 어려울 것 같아요.
저는 그냥 발길 닿는 대로, 눈에 들어오는 풍경 그대로를 담고 싶었거든요. 물론 잘 알려진 명소들도 좋았지만, 뜻밖에 나타나는 작은 계곡이나 바위틈에 피어난 단풍도 얼마나 예쁘던지 몰라요.

정해진 코스대로만 다니는 것보다, 좀 더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보는 게 오히려 더 큰 감동을 주는 것 같더라고요. 제가 갔던 날은 날씨도 정말 좋아서, 햇살이 비추는 단풍은 더욱더 빛나 보였어요.
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감동

정말 열심히 사진을 찍었는데, 집에 와서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이건 뭔가 좀 다르더라고요. 제가 눈으로 보고 느꼈던 그 웅장함이나 색감, 그 모든 걸 사진으로는 다 담아낼 수가 없었어요.
물론 결과물을 보면 만족스러운 사진도 많지만, 그때의 감동이나 떨림까지 그대로 전달하기는 어렵다는 걸 깨달았죠. 그래서 앞으로는 사진 찍는 것도 좋지만, 그 순간을 더 오래 기억하기 위한 다른 방법도 고민해봐야겠어요. 예를 들면, 짧게라도 일기를 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.

내 상황에 맞는 단풍놀이 계획 세우기
솔직히 설악산 단풍, 어디든 다 예쁘긴 해요. 근데 사람마다 체력이나 시간, 원하는 풍경이 다를 수 있잖아요.
- 체력에 자신 있다! : 설악산 울산바위 코스처럼 좀 더 길고 힘든 코스를 선택해서, 숨겨진 비경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.
-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 : 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, 비교적 완만한 코스를 선택해서 여유롭게 사진 찍고 쉬었다 오는 것도 좋겠죠.
- 아이들과 함께라면 : 신흥사나 권금성 주변처럼 볼거리도 많고 이동이 편리한 곳이 좋고요.
이렇게 자신의 상황에 맞춰서 계획을 세우면, 훨씬 더 만족스러운 단풍놀이를 할 수 있을 거예요. 괜히 남들 따라 유명한 곳만 고집하다가 지치거나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.
결국, 눈으로 담는 게 최고

이래저래 사진도 많이 찍고, 풍경도 실컷 눈에 담고 왔는데요.